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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속 사람 이야기

글쓴이 로또나라 2015-06-10 17:29 조회 29,315

‘복권 속 사람 이야기’

 

01 도둑이라뇨? 1등 당첨자에요!
현금자동지급기 도난사건으로 대전 일대가 한 때 소란스러웠던 적이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체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제보자의 기막힌(?) 주장
때문에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이유인즉슨 도난 사건이 있었던 바로 그 무렵 대전에서 95억 원에 해당하는 로또 1등 당첨자가 나왔는데,
뚜렷한 수입원이나 재산이 없어 보이던 당첨자의 이웃이 그가 갑자기 고가 자동차를 사는 등 돈을 쓰는
모습을 보고 용의자로 오인해 제보를 한 것이었다.
억울했을 당첨자의 심정을누가 알까.

 

02 설 연휴를 앗아간 800억 원 당첨금
3회째 당첨금이 이월되어 당첨금이 800억 원에 육박했던 로또10회차. 설날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전 직원이
비상사태를 맞았다.
슬립용지 디자인을 새로 해서 더 이상 예전 슬립용지는 생산되지 않았는데, 로또 열풍이 불며 슬립용지가
모두 바닥이 난것이다.
어쩔 수 없이 판매점주 교육용 슬립용지까지 배포하게 되었다.
대전뿐 아니라 전 지역에 로또 광풍이 몰아쳤던 그 시절, 민족의 명절 설 연휴를 고스란히 반납하고 직원들은
밤샘근무를 했었다.

 

03 운명의 장난과도 같았던 2등 당첨
아직 판매점 단말기 기계에 익숙하지 않던 시절, 한 판매점주가 5천 원짜리를 구매하려던 손님에게 영수증을
뽑아주다가 1천원짜리가 같이 나오는 실수를 하고 만다.
손님에게 구매를 권했으나 자기 실수가 아니니 책임질 수 없다며 홀연히 떠나버린 손님. 마침 단골손님이
방문을 해서 그에게 그 1천 원짜리 로또티켓을 팔았는데, 바로 그 복권이 2억 원짜리 2등 당첨의 주역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간 발의 차이로 두 사람의 희비가 엇갈린 건 운명의 장난인 것만 같다.

 

04 오 나의 여신 보영 님!
한 판매점주로부터 전화가 왔다.
복권위원회 홍보대사 영화배우 박보영 씨가 모델인 나눔로또 홍보포스터를 몇 장만 더 가져다 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인근에 있는 한 남자고등학교학생들이 포스터를 붙여놓기만 하면 떼어가는 바람에 모두 동이 났다는 것이다.
왠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몇 장 더 가져다 드리겠다고 하자 기왕이면 여러 장을 챙겨달라는 판매점주.
알고 보니 포스터를 갖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핸드폰 번호와 이름 을 적어 선착순으로 포스터를 주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05 엉뚱하고 황당무계한 도둑질
경찰서로부터 충주 판매점에 도둑이 들었다는 전화가 왔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경찰서로 가는 길, 오직 피해 액수가 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경찰서에 도착해보니 도둑이 훔쳐간 것은 달랑 라우터(랜을 연결해주는 장치)뿐! 누군가 로또가
온라인복권이란 말에 라우터만 챙기면 1등이 될 수 있을 거란 착각에서 한 행동 같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디에도 쓸 수 없는 장비. 모르는 것이 약이 될 때도 있으나 그 도둑에겐 몰라서 참 운이
없었던 경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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